음악가

게시판


음악얘기

카오리 코바야시 내한 인터뷰

Various Artists 아오이, 2006-07-10 오전 1:49:00



<인터뷰> 여성 색소폰연주자 가오리 고바야시

[연합뉴스 2006-06-16 16:18]



일본 여성 색소폰 연주자 가오리 고바야시

실력과 미모로 돌풍 일으킨 퓨전재즈 '아이돌'
"여성들이 왜 색소폰을 불지 않으려는지 모르겠어요"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 일본의 여성 색소포니스트 가오리 고바야시(24)가 한국에 음반을 내고 프로모션을 위해 방한했다.

가오리 고바야시는 지난해 1집 '솔라(Solar)'로 데뷔한 신인으로 3월 발표한 2집 음반 '파인(Fine)'이 일본 최대 음반 판매체인 HMV의 J-퓨전 차트에서 카시오페아, 히로미 우에하라 같은 유명 재즈 뮤지션을 제치고 3주 동안 1위를 차지, 일본 재즈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실력에다 깜찍한 외모까지 겸비, 재즈계의 '아이돌'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주는 물론 작곡 솜씨도 뛰어나 최근 국내에 발매된 1집 음반에서는 가오리 고바야시의 자작곡도 감상할 수 있다.

14일 내한한 가오리 고바야시는 EBS의 공연 프로그램 'EBS 스페이스 공감'과 라디오 방송 출연, 언론 인터뷰 등 일정을 마친 뒤 16일 출국한다.

다음은 가오리 고바야시와의 일문일답.

--한국 방문은 처음인가. 한국에 대한 인상은.

▲한국은 처음이다. 한국은 매우 활기있고 원기가 왕성하다.

--여성 색소폰연주자는 흔치 않다. 색소폰을 연주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때부터 음악 활동을 했다. 학교 밴드에서 플루트를 불었는데 어느 날 한 아마추어 악단 연주자가 색소폰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있어도 색소폰을 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색소폰 소리에 매료됐다.

--색소폰은 남자가 불기에도 쉽지 않다고 들었다. 연주하는 것이 힘들지 않나.

▲체격이 크냐 작으냐, 체력이 강하냐 약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색소폰을 불면서 자연스럽게 트레이닝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불필요한 호흡을 하지 않고 들이마신 숨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내쉬느냐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다른 여성 뮤지션들에게 색소폰을 연주하라고 추천하겠나.

▲여성들도 반드시 연주해야 한다. 여성들이 불 수 없는 악기가 아닌데 왜 그동안 연주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색소폰뿐
일본 여성 색소폰 연주자 가오리 고바야시

아니라 어떤 악기든 여성보다 남성 연주자가 많은데 악기 연주를 하려면 체력이 강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최근 낸 2집 음반이 HMV의 J-퓨전 차트에서 3주 동안 정상을 차지했는데 신인으로서 이 같은 성과를 낸 원동력은 무엇인가.

▲남자가 아닌 여자만의 색깔, 그 중에서도 가오리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가.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고 기분좋게 릴랙스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고민이 많거나 우울한 사람들에겐 힘이 되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내 음악을 장르로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 굳이 장르를 정한다면 그냥 '가오리 음악'이다. 여러 장르의 좋은 점을 조금씩 취해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다.

--한국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내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재즈음악이 발달했다고 평가된다. 한국 재즈와 일본 재즈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나.

▲일본에는 재즈클럽이 매우 많은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들었다. 재즈클럽이 많기 때문에 뮤지션들이 연주할 수 있는 기회나 좋은 음악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음악도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

--최근 한국에 낸 음반에 한국 그룹 클래지콰이가 부른 '비 마이 러브(Be My Love)'를 연주해 실었는데 이 노래를 택한 이유는.

▲한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노래를 음반에 담고 싶어 몇 곡을 후보로 추천받았다. 그 중 '비 마이 러브'가 색소폰 연주에 가장 잘 맞고 멜로디도 좋았다.

--한국 대중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성만이, 가오리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공연도 열어 한국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01&article_id=0001330148§ion_id=001&menu_id=001

관련 음악가


Kaori Kobayashi

첨부 이미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