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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기-마사토 혼다 VoE 유튜브 라이브

Various Artists Honda_, 2020-03-23 오전 10:06:00

26년전 (1994) 세종 문화회관에서 라이브를 본게 마지막이였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이토상의 연주를 좋아하고 그 음색이 제게는 표준이며 전부였는데 다른 색소폰 주자가 나와서 처음엔 좀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혼다상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실망감도 잠깐 놀라운 조명팀과 싱크가 되면서 혼다상의 연주를 처음으로 라이브로 듣고는 바로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6년전이라 가물가물 하지만) 앵콜곡으로 차인표가 나왔던 사랑을 그대품안에의 곡을 연주했었습니다. 당시 드라마에서 차인표가 테너 색소폰을 물고 연주하는 척하는 장면이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그 드라마를 싫어했었는데요. 본공연에서 혼다상이 보여준 놀라운 연주와는 조금 달리 앵콜곡은 차분하게 한국의 드라마 노래를 연주하는데 곡의 해석이 정말 아름 다왔습니다. 가끔 "Just like a woman" 라이브를 보면 혼다상이 이 두곡을 비슷한 느낌으로 해석해서 아름답게 연주 했었구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합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26년 만의 라이브관람이라 좀 흥분했나 봅니다.

유투브 공연은 1시간 정도 였고 연주 중간 중간 혼다상과  수토상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만담스타일의 대화가 있었고 제 짧은 일어실력으로는 다 알아들을수는 없었지만 코로나, 올림픽 얘기도 하고 이렇게 혼자만 말하는게 좀 이상하다는 말도 했었고. 혼다상이 주로 말을 하면 수토상이 맞장구 처주는 식으로 이야기가 정겹게 흘러가더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마츠모도상의 목소리는 정말 멋있는것같습니다. 예전에 assemble a crew할때  베이스를 연주햇던 아오키 도모히토상의 목소리와 비슷하면서도 역시 점잖은. 뭔가 매력있습니다.


4P Layers, Mandrake, Lautan Hindia, Knotty Sticky 이정도의 노래만 알아들을수 있더군요.


Knotty Sticky

이 곡을 연주할때는 소개에서 언제나처럼 객석을 향해 박수를 치자고 유도 하는데 오늘 공연에는 스태프만 앞에 있어서 그런지 조금 겸연쩍어 하면서 박수를 조금 쳤습니다. 연주는 훌륭했습니다.


앙코르: アンコ?ルMegalith

처음에는 아무 영상도 안나오다가 2분 좀 넘어서 혼다상이 "行きますか?本?にアンコ?ルですか?" (가는거야? 정말 입니까?) 라는 말이 들리면서 Megalith가 시작 되었습니다. 26년이 지났어도 녹슬지 않은 연주테크닉. Megalith까지 연주해주셔서 무척 고맙고 반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감동적인 공연이였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렸지만 마치 어제처럼 느껴지는 기분. 아마도 모든 맴버의 연주기량이 그대로이고 공연의 합도 역시 잘 맞아서 마치 너무 오랫만에 아는 사람을 만나서 무척 정겹고 기분이 좋은 그런 느낌의 공연이였습니다.

4월달에도 공연이 잡혀있다는데요.

이 공연에는 이즈미 상과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키다리스트인 준 카지와라상이 같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거의 플래티넘 라인업인데 코로나 상황이 계속된다면 그 공연도 어떻게 될지.. 좀 걱정이 됩니다.




공연실황이 유투브에 있어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지 않아도 되는데요.

오랬만에 맴버들의 연주를 보고 들으니 감동이 아직까지도 남아있어 이렇게 제 생각을 나눕니다.

가족, 친구라도 이런 마음을 공감못하고 (팬이 아니라서)

연락이 되는 팬도 거의 없고..곤시오패아가 있어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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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Hiroyuki Noritake
Gons, 2020-03-23

이 멤버로 3/21에 교토에서의 라이브에 가려고 준비해놨었지만 코로나와 함께 자연스레 다 취소되어 아쉬웠습니다. 대신 유튜브로나마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아는 곡보다는 중간쯤 연주한 신곡이 반가웠는데 VOE로 앨범 하나 더 내줬으면 좋겠네요. 얼핏 혼다상 페북에서 새 앨범 추진 뉘앙스의 게시글을 본 것도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