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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리 코바야시 공연 후기 : 색소폰의 요정 한국에 오다!

Various Artists 찰리파커, 2007-03-24 오후 3:45:00

바빠서 후기를 너무 늦게 올리네요..


2007 . 3. 18 . 일. 백암아트홀 . PM 5:00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오리 코바야시(小林 香織)의 공연이 있었다. 공연 시작 전부터 공동구매로 구입한 표를 받고 백암아트홀을 배회하길 20분. 공연 시작 10분 전에 자리에 앉았다. 내가 이번 공연을 너무 기대했던 이유 중 하나는 좌석배치에 있다. 예전 T-square나 Casiopea 등 Jazz 공연에 가서 맨 앞자리에 앉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그러지 못해 멀리서 흥분감만 느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맨 앞자리였다. 코바야시와 거리가 1 ~ 3m 내로 보고 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혹시나 ㅎ해서 사진기를 가져갔지만 관계자들의 주의와 너무 앞자리라서 찍기에는 거의 불가능했다. 두번 째로는 EBS 공감에서의 카오리를 TV에서가 아닌 직접 본다는 것과 ego의 히어로 테츠야와 TKY의 히노켄지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관객들도 다양한 나이층이 와서 관람하여 이번 공연에 비상한 관심이 있는 것을 느꼈다.

공연은 시작되고 부츠와 민소매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온 카오리가 세션들이 나온 후 뒤늦게 나왔다. 첫번째 곡으로 귀여운 춤과 함께 Energy 를 연주했다. 사실 이 부분이 공연 후 느꼈던 아쉬움이다. 관객들도 공연의 기대감을 시작과 함께 진정하고 있을 찰나, 갑자기 명곡이자 파워풀한 Energy가 나오니 기분은 좋지만 좀 더 아껴 뒀어야 했는데.. 곡 선정에 있어서 약간의 미스였던 것 같다. 아무튼 공연장은 일시에 즐거움과 기대감이 고조되었된 것은 사실이었다. 나도 무척이 즐거워했으니까. 이윽고 한국말로 준비된 멘트를 하고 Solar, Airflow, Free, Monochrome, Walk in the Night - 생각나는 대로 - 를 연주했다. 그리고 잠깐 Q&A 시간이 되었다. 카오리 코바야시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는데 별로 썩 유익한 질문들이 아니어서.. 색소폰에 대한 정보도 알고 있었고, 좋아하는 이성상, 한국에 대한 느낌 등등..

다시 연주가 시작되었고 Warmth, Passing Lane, Lullaby Child, Kira-Kira 를 끝으로 공연을 마쳤다. 앵콜곡으로 Be My Love 을 연주했다. 대부분 이번에 발매한 3집을 주로 연주했고 한국팬들을 위해 Be My Love 를 선택한 것 같다. 아쉬움은 여기서도 생겼는데, 앵콜로 한 곡만 연주하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 적어도 2 ~ 3곡은 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짧은 공연시간에 더욱 아쉬움은 커졌다.

전체적으로 첫 한국공연치고 무난했던 공연이었다. 세션들 간의 잼들도 상당히 돋보였지만 유독 히노켄지의 베이스와 신디베이스 연주는 압권이었다. 마치 히노켄지의 라이브 공연에 온 것 같은 쇼맨십과 무대 열정으로 공연 보는 내내 즐거웠다 귀여운 키보디스트. 테츠야와 히로키도 나름 괜찮았다. 카오리 코바야시의 귀여운 춤은 패턴이 있는 것 같다. 보는 내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공연후 싸인회가 있었는데 카오리 혼자만 나와 다른 세션들과의 만남이 없어 아쉬웠다. 서로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볐고 싸인 받을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지었다. 나는 거의 나중에 CD 4장에 받았다. 옆에서 짜증나게 했던 행사진행 요원에 광분할 뻔 했지만 친절한 카오리씨는 일일히 싸인을 다 해주었다. 짧은 일본어로 고맙다는 말에 카오리도 웃으며 답례를 했다. 싸인회 하는 도중 도중 일본의 한 TV 방송국인지, 인터뷰 요청을 하기도 했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관객들의 광분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른 걸까? 뒷 좌석은 들떠 있던 것 같았는데.. 카오리가 무대 앞으로 내려와 연주를 해도 분위기는 호전되지 않았다. 조금 더 적극적였다면 카오리도 상당히 즐거웠지 않았을까 싶다.

82z 언락카의 음색이 상당히 맛깔 스러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일취월장하고 있는 카오리의 색소폰 실력으로 나 역시 자극을 받아 색소폰 연습에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Kira-Kira 를 카피해 보려고 연주했는데 도입부는 무난히 연주하다가 뒤에 가서 헤매고 있다..--;;

첫 한국 공연을 무사히 마친 카오리. 앞으로 다시 올 카오리의 공연을 기대하며 그의 멋진 모습과 행보를 기대한다.


카오리 코바야시 공식 홈페이지 http://home.q03.itscom.net/kaori 에 From Kaori 코너에 한국공연 후기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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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ori Kobayashi

댓글


Various Artists
찰리파커, 2007-03-25

잘은 기억이 안나는데.. Passing Lane이 아닐런지..


Various Artists
리얼게이머, 2007-03-24

카오리는 라이브에서 그 진가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연날 히노 켄지의 베이스 솔로가 아주 멋졌던 곡의 제목이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