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말, 그러니까 GRP 레이블의 전성시절, LA 의 인기
세션맨이었던 기타리스트 러스 프리먼 (RUSS FREEMAN)에 의해
결성된 재즈 퓨젼 밴드입니다.
당시 데이브그루신과 레리로젠이 설립한 GRP레이블을 대표하던
많은 수퍼밴드들 중의 하나였죠.
LA를 중심으로 미 서부 퓨젼신에서 아주 인기 있는 밴드로,
이들의 라이브는 활력과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가득한 걸로
유명합니다. 저도 뉴욕과 LA 에서 이들의 전성기 공연을
두 번 본적이 있습니다.
초기엔 퍼커셔니스트 스티브 레이드, 섹소포니스트 제프 카시와,
베이시스트 킴 스톤 등 총 6인조 세션이었지만 90년대 후반, 리더인
러스 프리먼과 킴스톤의 유닛만 남아서 프로젝트 밴드의 성격을
띠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치 티스퀘어의 안도와 이토 유닛처럼)
리핑턴스를 이야기 할적에 빼놓을수 없는 밴드가 바로
미 동부의 인기 퓨젼밴드 스파이로 자이라 (spyro gyra)와
일본 퓨젼을 대표하는 티 스퀘어 입니다.
리핑턴스의 베이시스트 킴 스톤과 드러머 (이름은 지금 기억이
안나네요^^) 가 바로 80년대 초창기 스파이로 자이라의
멤버였더가 80년대 말 리핑턴즈로 이적을 한거죠.
스파이로자이라가 미 동부, 특히 뉴욕을 근거로 활동한다면,
리핑턴즈는 LA를 중심으로한 미 서부를 근거로 활동한다고
보면 됩니다.
90년대초 일본의 티스퀘어가 전성기를 맞이할적에,
이들의 NATURAL 앨범을 프로듀스하고, 미국에 음반발매를
주선하고, 역시 NATURAL 앨범 전곡을 미국식으로
재 편곡한 사람이 바로 리핑턴즈의 리더 러스 프리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90년대초 리핑턴즈와 티스퀘어 사운드는
공통점 내지는 흡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에 밴드에서 EWI를 사용하는 퓨전밴드는,
티스퀘어와 리핑턴즈 밖엔 없었죠. 리핑턴즈의 섹소포니스트
재프 카시와 역시 일본계 미국인이구요. 이 두 밴드는
서로 친분관계가 대단하기도 했습니다.)
90년대 초반, 티스퀘어가 LA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가질적에
바로, 리핑턴즈의 오프닝 밴드로 종종 출연해서
미국팬들에게 얼굴을 알린바 있습니다.
90년대 말에 이르러 밴드의 활력적인 이미지가 퇴색해 갈 즈음,
섹소포니스트였던 재프 카시와는 솔로로 독립을 했고,
인기있던 퍼커셔니스트 스티브 레이드 역시 솔로로 독립,
뿔뿔이 흩어진후, 리더인 러스프리맨과 킴 스톤이 밴드를 재정비,
칙코리아 일렉트릭 밴드 출신의 섹소포니스트 에릭 매리엔썰
등 멤버를 충원하여 지금은 제 2기에 속하는 6인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핑턴즈의 전성기라면 뭐니뭐니해도 90년대 초반을 들수 있는데요.
국내엔 발매가 안되었지만, 미국에서 DVD와 VHS, CD 로 발매된
LIVE IN L.A를 구해서 보시면 이들의 활력넘치는 라이브를 볼수
있습니다.
스파이로 자이라의 사운드가 초창기엔 꽤 실험적인 퓨젼을 구사했다가
MORNING DANCE 이후 라틴적요소를 기반으로 한 퓨전 색채로
탈바꿈했다면, 리핑턴즈의 사운드는 초창기엔 정말 상업적인 팝색체가
물씬 넘치는 퓨전을 위주로 하다가 90년대 이후, 월드뮤직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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